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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식품업계 블루오션 ‘HMR’…건강한 먹거리로 거듭나야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지속적인 1인·맞벌이 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식품업계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엔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며, 단순 한 끼 해결이 아닌 ‘나를 위한 식사’라는 개념의 프리미엄 HMR로 확대되고 있어 소위 대세는 ‘대세’라는 평이 나온다.

이러다 보니 HMR은 성장 정체기에 빠진 유통가에 매출 성장을 끌어올리는 구원투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MR 시장은 향후 5년 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할 것 없이 간편식 개발에 열을 올리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인간의 특성상 자연스런 사회적 변화로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한 외식업체들의 시름은 꽤 깊어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가정간편식이 어느덧 외식 시장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외식 매장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기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뷔페 계절밥상은 지난 1일 건대·일산·수원갤러리아 점 등 매장 11곳이 모두 폐점했다. 다른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올반도 지난해 매장 3곳을 폐점해 현재 전국 12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또한 샐러드 뷔페로 인기를 끌었던 CJ푸드빌 빕스는 기존 74개였던 매장수를 60개까지 줄였으며, 이랜드그룹 애슐리 역시 지난 2014년 155개에서 지난해 100여개로 매장을 축소한 바 있다. 1인 가구 증가·경기 악화로 외식 수요가 줄어든 데다 최저임금·재료비 등의 원가 상승 요인들이 맞물려진 결과로 해석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단 현실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단 반응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에 외식업체들은 저마다 HMR 사업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다시 말해 벼랑 끝으로 치닫던 업계 활로를 되찾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단 얘기다. 다만 시장 활성화와 낮은 진입 장벽 등의 요인이 누구에게나 이점으로 작용하진 않을 터. 경쟁 심화 등의 변수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하는 소비자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HMR이 막연히 간편하게 때우는 식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안전한 식품이 돼야 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 과거 HMR이 단순 인스턴트 식품으로 여겨졌다면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건강한 먹거리’로 거듭나야 할 시점인 것만은 분명한 듯 보인다.

이명진 기자 산업 1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jins8420@naver.com
생활유통. 식음료.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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