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코트라(KOTRA)는 올해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맞춤형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코트라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2019년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열었다.

매년 초 세계시장을 조망하고 권역별 이슈를 점검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전략 수립을 돕고자 마련된 자리다. 이번 설명회에는 10개 해외지역 본부장이 참가했으며 900여명의 국내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코트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새로운  첨단기술 수요가 발생하고 기존 글로벌 공급망(GVC)이 재편되는 움직임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5G 상용화로 혁신산업(IoT, AI, 미래차 등)과 제약·바이오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통상분쟁 장기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출범 등 보호무역주의 기조로 기존 공급망에 대한 대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은 대규모 공공·민간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앞두고 첨단 기술수요가 많아 스타트업 등 첨단 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한국 기업의 선진시장 진출의 해법으로 글로벌 첨단 기업과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해외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 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로운 소비층의 등장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한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가 선진시장 소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흥국의 경우 신남방·신북방정책 등 한국 정부의 국가간 협력 다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통상 여건이 조성되고 다양한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안정적 경제성장으로 확대일로에 있는 아세안과 인도의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한류로 인한 한국 제품 인지도 상승, 소셜미디어 적극적 활용 등으로 5대 유망소비재(식품,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의류용품, 의약품)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북방정책 대상국의 경우에는 가스, 철도, 전력 등 정책 산업 분야에서의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아울러 상대국을 수출 대상국으로만 인식하는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각국의 경제․사회 발전전략과 연계해 투자진출·기술이전·CSR 사업 추진 등 상대국의 니즈와 한국의 강점을 결합한 상호호혜적인 무역투자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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