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100차 미농업연맹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2019.01.15./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해진 가운데,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북미 양국 간 비핵화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가 인편을 통해 지난 주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친서는 북미 양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두 번째 회담을 앞두고 세부 사항을 협의함에 따라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미국 측 인사가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내보인 바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친서를 받았다”며 “우리는 아마도 또 한 번의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소식통은 이르면 이번 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이번 방문으로 북미는 정상회담과 관련한 세부 사항을 확정지을 수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영철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북미 고위급회담 의제는 2차 북미회담 개최 시기와 장소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2차 북미고위급회담이 내달 내지 3월로 거론되고 있다. 장소에 대해서는 미국 CNN이 앞서 8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 장소 선정과 관련해 최근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미 하와이를 답사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북미를 교착관계에 빠지게 한 구체적 비핵화조치와 대북제재 완화ㆍ해제를 비롯한 상응조치 등 의제 역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미 국무부는 14일(현지시간) 김영철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참석할 북미 고위급회담 일정에 대해 “발표할 회담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작년 11월 북미 고위급회담이 공식발표까지 됐지만 무산된 경험이 있는 만큼 모든 사안이 확정될 때까지 신중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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