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폭스바겐그룹과 포드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첫 공식 협업을 맺었다.

하버트 디이스 폭스바겐그룹 회장과 짐 헤켓 포드 회장은 이르면 2022년까지 전세계 시장에 상업용 밴과 중형 픽업트럭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상업용 밴과 중형 픽업트럭 개발 비용을 공유하고 각각의 제조 역량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차량의 성능과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브랜드 특성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업으로 포드는 양사에서 2022년 출시 예정인 중형 픽업트럭과 유럽 타깃의 상업용 밴도 설계 및 제작하게 된다. 폭스바겐은 씨티밴을 개발·생산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2023년부터 연간 세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폭스바겐그룹과 포드는 자율주행차, 모빌리티서비스, 전기차에 대한 협업을 검토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두 회사는 추가적인 차량 프로그램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단 이번 제휴에 지분 인수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짐 헤켓 포드 회장은 “이번 제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두 회사가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과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사가 상당한 효율성을 도모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에는 물론,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를 만들어가는 데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허버트 디이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폭스바겐과 포드는 전세계 수백만 명의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공동자원, 혁신 역량과 상호보완적 시장 포지션을 활용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이번 제휴는 우리의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