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새해 첫 해외 사업 챙기기에 나선 가운데, 출장지로 일본을 선택하고 출국길에 올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장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신 회장은 전날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작년 12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2일엔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해 1시간 반 가량 백화점 등을 돌아봤다. 또 전일 청와대 초청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일본 현지에서 롯데홀딩스의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일본 롯데 주요 경영진과 만나 보고를 받는 등 경영 현안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일본 출장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화해 편지 공개 이후 처음이라 관심이 주목된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에게 네 차례에 걸친 자필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 해당 편지에는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일본 롯데 홀딩스가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소하도록 한국 롯데를 일본으로부터 독립시킨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일본 롯데는 신 전 부회장이, 한국 롯데는 일본에서 분리된 형태로 신 회장이 각각 맡는 구조로 이어가자는 것.

이에 롯데그룹 측은 신 전 부회장과의 화해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롯데 관계자는 “구속되기 이전에도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며 경영을 직접 챙겨왔기 때문에, 이번 일본행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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