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값이 서울 접근성에 따라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올해 분양시장도 서울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리브온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가격은 평균 3.66% 올랐다.

상승세를 주도한 지역은 성남시로 16.23% 증가했다. 광명시도 14.89%나 올랐다. 안양시(8.46%), 하남시(8.38%), 과천시(7.82%), 용인시(7.62%), 구리시(7.55%), 의왕시(6.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모두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다.

반면 서울가 거리가 먼 평택시는 지난해만 7.25%나 집값이 떨어졌다. 오산시도 -3.91%, 안산시 -3.32%, 안성시 -2.38%, 시흥시 -1.41%를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일부 지역은 재건축과 재개발의 기대감 때문에 오른 곳도 있지만, 대체로 서울 접근성과 교통 호재에 따라 상승률이 높았고, 경기도 내 남·북 지역보다는 동·서 지역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며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오른다면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신규물량도 서울 인접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우선 이달 대우건설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1059 일대에서 '신중동역 랜드마크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상업시설과 오피스가 혼합된 형태로 지하철7호선 신중동역과 단지가 연결되는 초역세권 단지다.

오는 2월에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비산2동에서 '평촌 래미안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1199가구 대단지로 전용 59~105㎡ 659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1분기 내에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도 위례신도시 A3-4b블록 '위례신도시 우미린1차' 87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재건축 물량을 준비 중이다. 총 1310가구 규모로 전용 59~98㎡ 697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7호선 철산역이 도보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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