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치주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17일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담배로 인해 치아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유디치과 제공.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새해가 되면 금연을 결심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얼마 가지 않아 금연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담배의 중독성을 비롯해 담배를 피는 순간 발생하는 4700여 종의 발암물질이 치아·잇몸 건강을 해쳐 각 종 구강질환을 유발한다. 17일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담배로 인해 치아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했다.

◆ 흡연자들에게 더 쉽게 발생하는 치주질환

흡연자들은 비흡연자에 비해 치주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이 잇몸을 손상시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세균의 감염에 취약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잇몸이 붓고 시리며 피가 나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치아가 빠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치주질환 치료뿐 아니라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있다면, 금연은 필수다. 담배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의 괴사를 일으켜 수술회복이 늦어진다.

◆ 오랜 기간 흡연치아 검게 변해

흡연을 하면 치아의 표면과 치아조직에 담배 속 착색물질이 붙어 치아가 누렇게 된다. 또한 오랜 시간 흡연을 하면 담배의 니코틴이나 타르 성분이 치아나 잇몸 사이에 끼여 검게 착색이 되기도 한다. 흡연으로 인한 치아변색은 양치질을 하거나 담배를 끊어도 원래 색으로 돌아가기 어려우므로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새해 금연 계획은 자칫 작심삼일이 될 수 있어 노력이 절실하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치아건강을 위해 금연은 필수”라며 “지난 2015년부터 금연 약물 치료에 건강보험이 지원되면서 흡연자는 누구나 보건소를 비롯한 병·의원에서 의료비 부담 없이 의료진에게 약물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