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열었다./사진 = 현대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무선충전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8일 현대차는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오디토리움에서 'ISO 전기차 무선충전 국제표준화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회의는 자기장을 이용한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의 안전성 및 운용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제정하기 위해 마련한 회의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렸다.

미국, 독일, 일본 등 각 국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해 정보 공유와 관련사가 제시한 각종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의 타당성을 논의하는 자리다.

현대차는 이번 회의에서 '저주파 안테나 기반 무선충전 위치정렬 기술'을 발표했다.

무선충전 시설과 전기차 사이의 거리 및 틀어짐 정도를 판별해 차량이 무선충전에 보다 최적화된 위치에 주차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경쟁사보다 위치 판별이 가능 영역이 넓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가 보유한 기술은 0~5m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기존 스마트키 시스템에 적용하는 저주파 안테나를 변형해 기술 개발 비용이 적게 든다.

한편 현대차는 2017년부터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전기차 무선충전기술 관련 국제표준 제정을 관장하는 국제기관에 100여건에 의견서 및 기술기고를 제안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전기차 무선충전 표준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는 그 동안 축적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선충전 표준기술을 선점하고,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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