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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이 10주 연속 하락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급격하게 올랐던 매매가격이 내림세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3주차 서울 아파트가격은 양천과 강남 하락세로 0.06%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10주 연속 내리막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양천이 -0.26%, 강남 -0.22%, 성북 -0.13%, 강동 -0.09%, 동작 -0.04%, 금천 -0.03%, 노원 -0.03%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양천은 목동신시가지7단지가 2500만~5000만원 하락했다. 재건축 추진을 준비 중인 목동 일대 아파트들이 안전진단 강화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은 대치동 은마가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급매물이 출시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성북은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래미안)가 500만~1000만원 내렸고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500만~2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반면 종로(0.08%), 은평(0.04%), 용산(0.02%), 구로(0.02%)는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종로는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창신동 두산이 500만원 상승했고, 은평은 진관동 은평뉴타운우물골위브5단지가 1000만원 상승하는 등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1%), 김포한강(-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파주(-0.18%), 군포(-0.12%), 광명(-0.10%), 안양(-0.10%), 평택(-0.07%), 과천(-0.06%), 안산(-0.06%), 화성(-0.02%), 인천(-0.01%) 순으로 떨어졌다. 반면 수원(0.03%), 부천(0.02%)은 소폭 올랐다.

전셋값은 서울은 종로(-0.50%), 성북(-0.42%), 광진(-0.24%), 서초(-0.22%), 관악(-0.17%), 동작(-0.17%), 강동(-0.10%), 동대문(-0.10%), 송파(-0.10%), 영등포(-0.09%) 등 대부분의 자치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종로는 평동 경희궁자이3단지가 1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했다. 광진은 자양동 우성1~3차가 500만~2500만원 하락했고 서초는 잠원동 두산위브가 1000만~1500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24%), 위례(-0.22%), 분당(-0.20%), 광교(-0.14%), 산본(-0.09%)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41%), 의정부(-0.22%), 구리(-0.22%), 안성(-0.21%), 용인(-0.19%), 오산(-0.18%), 수원(-0.18%) 순으로 내림폭이 컸다.

조성근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규제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수원 팔달구, 용인 기흥·수지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하면서 집값을 잡기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시가격 현실화가 예고된 가운데 보유세 부담에 따른 다주택자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을 사려는 수요층도 분양시장으로 눈을 돌리거나 급매물 출시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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