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이 위탁 운영사를 두지 않고 직접 운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메트로9호선은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주)에 이날 9호선 1단계 구간의 관리운영위탁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현 ‘관리운영위탁계약’ 기간은 총 10년이다. 서울시메트로9호선과 서울9호선운영은 전반기 계약(2013.10.23~2018.10.22)에 이어 후반기 5년(2018.10~2023.10)의 관리운영위탁수수료(사업비) 와 계약조건에 대해 지난해 8월부터 협상을 벌여 왔으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서울시는 “양측 간 운영수수료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시행사가 시에 위탁계약 해지와 시행사 직영 운영 방안을 건의해 와 다른 위탁 운영사를 선정해 재위탁하기 보다는 직접 운영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시행사의 제안을 검토·승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시행사가 9호선 직접 운영에 필요한 법적, 행정적, 조직적 준비를 하는 과정에 긴밀히 협의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서울시 9호선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된 1단계 구간(개화~신논현, 25개역)과 시 재정으로 만들어진 2·3단계 구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으로 구분된다.

현재 지하철9호선 1단계 구간은 서울시가 시행사인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사업권을 주고, 시행사는 다시 프랑스계 운영사인 서울9호선운영㈜에 운영을 위탁하는 구조로 돼 있다. 반면 2·3단계 구간은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고홍석 시 도시교통실장은 “그간 큰 탈없이 9호선을 운영한 운영사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시행사 직영전환 과정에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대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행사 직영전환을 잘 마무리하고 서비스 개선에 노력해 더욱 쾌적한 9호선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