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차례 인하 언급…“일평균 거래대금과 증시 큰 영향 없어”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현대차증권은 증권거래세가 폐지되더라도 주식 거래가 유의미하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증권거래세 조정 논의가 활발히 진행됨에 따라 위탁매매 수수료 비중이 큰 회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는 증권거래세 인하 또는 폐지될 경우 일평균 거래대금 및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증권거래세 조정이 일평균 거래대금과 증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증시는 오히려 펀더멘털(기초여건)과 환율 등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과거에도 증권거래세 조정은 총 4차례(3회 인하, 1회 인상) 있었는데, 그 중 단 한 번도 일평균 거래대금이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오히려 거래세 인상 후에는 증시가 견조했던 반면 인하 후에는 부진해 당초 의도와는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거래세는 지난 1990년, 1995년, 1996년 등 3차례 인하됐고 1994년에는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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