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8%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대건설은 2018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잠정 집계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16조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당기순이익 5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0.9%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이 14.8%나 급락했다. 다만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44.1%나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5%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신규수주다. 지난해 21조7136억원에서 올해 12.3%나 줄어든 19조339억원으로 급감한 것. 국내 수주가 11조9491억원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결과다. 해외 수주는 오히려 6조7534억원에서 7조848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공종별로 보면 토목은 1조3759억원으로 감소했고, 건축/주택 수주도 5조9026억원으로 줄었다. 플랜트/전력 부문은 1조8740억원으로 늘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는 8조6268억원에서 9조4056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수주 물량은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백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상용 2차 재건축 등이다.

수주잔고  역시 급감해 현대건설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다. 현대건설의 수주잔고는 2017년 말 66조7580억원에서 지난해 55조8060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그나마 미청구공사 금액이 전년 말 2조8964억원에서 2조6797억원으로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24조1000억원을 수주,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사 등 해외 대형 공사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를 통해 전년 대비 1.6% 늘어난 17조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영업이익은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19% 증가한 1조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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