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박현진 기자]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촉발시킨 국정농산 사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와 이목이 집중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1~25일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공개한 1월4주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0%p)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p 오른 26.7%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는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2016년 10월3주차 당시 지지율인 29.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 경제 위기, 손혜원 의원 논란과 함께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둘러싼 논란 등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당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4주차 때 17.0%를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4개월이 넘는 동안 9.7%p 상승하며 오름세를 지속했다. 단기적으로는 지난 25일 일간 지지율이 27.7%까지 오르기도 했다. 

특히 최근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주요 당권주자들의 지역행보가 잇따르고 관련 보도가 증가하는 등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경기·인천, 30대와 40대를 제외하고,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서울, 50대와 60대 이상, 20대,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1%포인트 내린 38.7%로 2주 연속 내렸다. 정의당은 0.6%포인트 상승한 8.1%, 바른미래당은 0.8%포인트 떨어진 5.5%, 민주평화당은 0.4%포인트 증가한 3.1%로 각각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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