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경기 화성의 한 원룸에서 남녀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피해 여성의 지인이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경찰이 추적 중에 있다.

앞서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동탄의 한 원룸에서 권모(38여)씨와 장모(41)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칼에 찔렸다”는 장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병원으로 옮겼다. 병원으로 옮겨진 권씨는 끝내 숨졌고 장씨는 현재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권씨의 지인 곽씨(42)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추적 하던 중 용인 함박산 인근에서 그의 투싼 차량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곽씨가 범행 이후 함박산 근처에서 차를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헬기 1대와 경력 5개 중대(200여명)를 동원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곽씨를 검거한 후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따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곽씨와 피해자들의 관계 등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근에 거주한 대학생 A(24)씨는 “밤새 헬기소리가 나서 걱정했다”라면서 “아직 검거되지 않았으니 용인 시내를 돌아다닐지 몰라 굉장히 불안하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 (powe****)은 “빠른 검거를 위해 시민제보를 받아야한다”며 공개수사로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관련 기사와 함께 “이미 용인을 벗어났을 것”, “도망 다니다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함박산 인근에 명지대학교와 용인대학교가 인접해 있고 곳곳에 등산로도 있어 추가 범행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 주변 대학가 및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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