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5조4633억·영업익 6806억·순이익 3340억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지난해 연말 이어진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대규모 재고 손실이 빚어진 결과다.

28일 에쓰오일은 2018년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5조4633억원, 영업이익 6806억원, 순이익 33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제품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21.9% 성장을 실현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4%나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4분기 매출감소, 대규모 재고 손실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73.2%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정유 영업이익은 633억원, 석유화학은 3581억원, 윤활기유는 259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올해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정유와 석유화학부문의 양호한 실적을 기대했다.

정유부문은 정제마진 공급 증가분 이상의 충분한 수요 성장세를 바탕으로 개선을 기대했다.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년 황 함량 규제에 앞선 경유 수요 급증으로 하반기 정제마진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는 올레핀 계열은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의 경우 견조한 수요 증가와 신규설비 증설이 균형을 이루면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는 신규설비 증설 감소와 다운스트림 제품인 폴리올·폴리우레탄의 수요로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로마틱 계열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는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벤젠은 경기 부진와 수요 감소 등으로 회복 지연을 전망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 설비 증설에도 신규 공급자에 대한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고 고품질 윤활제품의 견조한 수요 성장으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IMO 황 함량 규제 시행에 따른 고유황 중질유 가격 하락으로 올 하반기부터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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