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LS산전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9일 LS산전은 공정 공시를 통해 2018년 매출액 2조4850억원, 영업이익 2051억원, 당기순이익 13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0%, 29.4%, 24.7%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부문에서 안정적 성장이 이뤄졌고 스마트에너지부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결과다.

전력·자동화 기기(Device) 사업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심 IT분야와 수처리 시장에 대한 투자가 지속됨에 따라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무엇보다 LG, 삼성 등 대기업 중심 고객층 확대 효과가 본격화되며 매출과 수익성 동반 성장을 견인했다.

해외 사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전력사업의 경우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인버터·PLC 등 자동화 사업이 선전한 것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전력인프라 사업은 국내 관급 물량의 안정적 확보와 대형 민간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따른 초고압 변압기와 HVDC(초고압직류송전), GIS(가스절연개폐기) 판매 증가로 실적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다.

LS산전이 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호조세를 누리면서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지난해 세아그룹, 삼양그룹, LS니꼬동제련 등 국내 에너지 다소비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ESS와 전기차, 수소차 등에 적용되는 직류 고전압 릴레이(DC Relay) 사업도 국내외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편 LS산전은 2019년에도 IT 투자 감소, 미-중 무역분쟁,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지만 국내외 전력·자동화 기기 사업 확대와 스마트에너지 사업 등 전략 사업의 성장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S산전 관계자는 “전력사업은 IT 투자 둔화 등으로 어려움이 크겠지만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재생 관련 DC(직류) 전력기기 매출 확대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화 역시 국내 기계장비, 수처리 시장과 북미, 유럽,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력인프라는 국내 HVDC 등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에너지의 경우 국내는 수상태양광과 ESS 시장에서, 해외는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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