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김예진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최근 ‘버닝썬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집단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3일만이다.

‘버닝썬’ 클럽은 승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심지어 승리가 해당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해당 사태가 보도되기 약 일주일 전, 대표이사 직을 내려놓은 사실도 알려져 “언론에 보도될 것을 알고 그런 것이 아니냐”며 ‘꼬리 자르기’ 논란으로 이어졌다.

이에 양현석 대표가 직접 공식입장을 밝혔다.

양현석은 3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가수의 개인 사업은 YG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 입장을 발표하기도 애매했고 사실확인을 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우선 승리가 사고 당일 클럽에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고 당일인 지난해 11월 24일 오전 3시까지 현장에 있었고, 사고는 오전 6시가 넘어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승리가 대표 이사직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서는 "승리가 올3~4월 현역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행 사건과 무관하게 마약 조사 등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는 듯 한데 승리는 얼마 전 다수의 근거 없는 제보들로 강력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소변 및 모발 검사를 통한 모든 검사에서 조금도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24일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9·이승현)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의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20대 남성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시발점이 됐다.

김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을 통해 “클럽에서 보안 요원과 시비가 붙어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는데, 경찰이 자신만 체포한 뒤 폭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 28일 MBC보도를 통해 폭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가 당시 술집에서 난동을 부려 체포한 것”이라며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버닝썬'에서 일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강제로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도 함께 터져 나왔고 국민적 공분을 샀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30일 광역수사대를 투입, '성폭행 ㆍ 물뽕(GHB) 흡입 ㆍ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한 집중 내사를 지시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씨와 경찰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어 사실 여부를 가리기 힘들 것으로 본다. 또한 경찰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으나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게 네티즌들의 의견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경찰에 대한 불신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신뢰도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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