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시점 및 정부 내수진작 따른 증가세 확대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지난해 4분기 카드 사용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상당 부분 추석연휴 시점 차이에 기인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추석 연휴가 2017년에는 4분기에 포함됐으나 지난해에는 3분기에 있었던 탓에 영업일수가 지난해 4분기가 2017년 4분기보다 5일이나 더 많았기 때문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09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51억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1.9%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지난해 3분기 승인금액이 6.7%, 승인건수는 9.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확대됐다.

여기에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해외 할인행사에 대응한 기업 자체의 할인행사, 미세먼지와 관련된 제품 구매 수요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72조2000억원, 승인건수는 48억2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각각 9.8%, 11.8%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5.1% 늘어난 37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12.8% 증가한 3억2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초·중등학교에서 학부모 부담금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교육서비스업에서 승인금액이 전년 대비로 26.9%나 급증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2.3%),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9.3%), 숙박 및 음식점업(8.8%)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63조7000억원, 승인건수는 31억2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 12.8% 증가했다. 승인건수 당 평균 승인금액은 5만242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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