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승리 인스타그램.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그룹 ‘빅뱅’ 승리가 클럽 ‘버닝썬’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승리는 2일 밤 자신의 SNS에 “먼저 저와 관계된 최근 사건과 논란으로 불쾌하셨거나 걱정을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승리는 입장 발표가 늦어진 점에 대해 “사실 관계가 불분명한 내용들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명이 오히려 더 큰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와 많은 고민들로 공식해명과 사과가 늦어진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리는 이번 논란의 시작이 된 폭행 사건 당시 버닝썬에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선 “현장에 있지 않았다”며 “며칠 뒤 스태프를 통해 손님과 직원 간에 쌍방폭행사건이 있었으며 경찰서에서 조사 중이라는 정도로 이번 사건을 처음 알게 됐다. 사업장의 성격상 다툼, 시비가 적지 않게 일어나기에 이번에도 큰 문제없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후 언론을 통해 당시 폭행 상황이 담긴 영상을 처음 보게 됐고 저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 분께는 이 글을 빌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리며. 하루빨리 심신의 상처가 아물길 바라겠다”고 전했다.

승리는 버닝썬 운영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실질적인 클럽의 경영과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며 “제가 처음 클럽에 관여하게 된 계기는 빅뱅의 활동이 잠시 중단되고 솔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솔로 활동 외의 시간을 이용해 언제든 마음놓고 음악을 틀 수 있는 장소에서 제가 해보고 싶었던 DJ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에서였다. 때마침 좋은 계기가 있어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의 사내이사를 맡게 되었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클럽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밝혀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했다.

버닝썬과 연관된 마약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보거나 들어본 적도 없었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규명과 함께 죄가 있다면 엄중한 처벌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당시 사내이사를 맡고 있었던 저도 책임질 일이 있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유명인의 책임과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크게 뉘우치고 깨닫게 됐다”면서 “이번 일로 인해 걱정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리며 더 성숙하고 사려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번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 역삼동의 클럽 ‘버닝썬’을 찾은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에서 비롯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씨는 클럽에서 이사 장모씨에게 폭행을 당해 신고 했으나 경찰이 오히려 자신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김씨 폭행 논란 뿐만 아니라 버닝썬에서 일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강제로 마약류의 하나인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의혹 등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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