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 노영민(왼쪽) 비서실장,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우리 정부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약속하면서 성장의 주된 동력을 혁신성장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 혁신과 함께 특히 혁신창업이 활발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창업된 기업들이 중견기업, 유니콘 기업, 또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의 생태계가 활발해질 필요가 있다”며 “그렇게 하려고 정부는 많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그 정책적 노력에 대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신설법인 수가 10개를 돌파해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경제인과의 만남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날 청와대에 참석한 벤처기업 대표 7인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 ▲서정선 마크로젠 대표▲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석 쿠팡 대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권오섭 L&P코스메틱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이다.

이번 간담회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깐깐한 벤처기업 규제해소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정부는 이에 대해 '핵심분야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문제를 거론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후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겠다는 대안을 내세웠다.

그동안 벤처기업계는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던 규제완화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 지난 중소벤처 간담회를 통해 "지난 9년 동안 새로 생긴 규제가 1만여개인데 전·현 정부가 실제로 해소한 규제는 900건이 안 된다"며 "벤처기업의 성공 여부는 현 정부가 과연 우리가 눈에 보이는 수준에서 규제를 해소할 수 있는지 여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벤처기업지원 육성뿐만 아니라 규제해소에도 다방면으로 관심을 기울일인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이달 중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청와대로 초청할 전망이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7일 오후 춘추관에서 '대통령 2월 경제 행보 관련 브리핑'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부터 경제활력을 위한 일상적인 경제 챙기기 일정을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어갈 예정"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공표했다.

이번 행사는 참석자들이 새로운 자영업 생태계 만들기 등 자영업 정책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토론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편 한 부대변인에 따르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만을 위한 청와대 초청 행사는 문재인 정부가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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