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2.08./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가장 적은 수치로 좁혀졌다는 결과가 8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7일 전국 유권자 1천6명에게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37.8%, 한국당 지지율은 2.3%포인트 상승한 29.7%로 각각 조사됐다.

민주당은 4주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한국당이 3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양당의 격차가 8.1%포인트로 좁혀졌다.

양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4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보인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10%포인트대로 좁혀져, 지난주부터 10%포인트 아래로 축소됐다.

민주당의 경우 호남과 PK, 진보층에서는 상승했으나 TK와 충청권, 서울, 20대와 30대, 중도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특히 40대는 민주당으로, 20∼30대 청년 세대는 한국당으로 흡수된 점이 주목할만 하다.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27.8%로 지난주보다 14.4%포인트 떨어지고, 30대 지지율은 45.1%로 4.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40대 지지율은 54.5%로 10.9%포인트 올랐다.

이와 반대로 한국당 지지율은 20대가 27.6%로 13.1%포인트, 30대가 22.9%로 5.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한국당의 상승에 대해 최근 주요 당권 주자들의 전당대회 출마선언에 따른 ‘컨벤션 효과’ 덕분이라고 봤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0.5%포인트 오른 6.8%,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6.5%,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3%를 각각 기록했으며, 무당층은 1.3%포인트 감소한 14.8%로 조사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50%대에 가까운 수치를 냈다.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란 긍정평가는 지난주 48.8%에서 0.5%포인트 상승한 49.3%로 조사됐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45.8%에서 0.3%포인트 내린 45.5%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의 상승에 대해 리얼미터는 “설 연휴 막바지에 있었던 2차 북미정상회담 시기와 장소 확정, 평양 실무협상 등 한반도 평화 관련 언론보도가 확대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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