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8K TV, 올해 전 세계국서 판매…초대형 TV 시장 우위 자신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미래 TV 시장 전망 및 비전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급성장하는 ‘QLED 8K’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간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지역에 QLED 8K TV를 공급, 프리미엄 시장 내 두 자릿수 이상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TV 시장 전망 및 2019년형 삼성 QLED 8K 핵심기술 설명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 QLED 8K는 3300만개의 화소를 가진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퀀텀닷 기술을 접목한 TV다. 기존 UHD 대비 4배, FHD 대비 16배 많은 픽셀 수로 화면에 보다 많은 영상을 표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IFA 2018’에서 8K 제품 첫 공개 후 그해 11월 국내에 QLED 8K TV를 출시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초대형, QLED 두 축을 통해 전 세계 TV 시장 1위 업체가 됐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8K 제품 영업과 마케팅을 추진하는 한 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8K TV 시장 규모는 34만대, 2020년에는 180만대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HS는 “대형 TV에서 8K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며 2021년에는 60형 이상 TV 시장의 10% 이상을 8K가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TV로서 8K 제품의 성장성을 확신하고 있다. 4K TV가 처음 출시된 2013년 당시 시장 전망은 50만대 판매 성과를 예상했으나, 당해 4K TV 판매량은 20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1억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 부사장은 “8K도 이런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선진 시장에서 8K는 기술 선도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고 이미 구입한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QLED 8K 제품 확대에 나선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한국·미국·러시아에 QLED 8K를 먼저 도입했다. 오는 12일부터는 유럽을 시작으로 서남아·중남미·중동 등 각 지역에서 ‘삼성포럼’ 행사를 통해 2019년형 QLED 8K TV를 공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올해는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형 QLED 8K는 기존 65·75·82·85형에 98형과 55형을 추가한 총 6개 모델로 운영된다.

삼성 QLED 8K TV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전자의 독자적 반도체 기술에 기반한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한 점이다. 퀀텀 프로세서 8K는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 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 최적의 영상 변환 필터를 생성해 주는 기술이다.

삼성 QLED 8K는 이를 통해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2019년형 QLED 8K는 직하 방식(Direct Full Array)으로 밝기 분포, 블랙 비율 등 각 영상의 특징을 분석해 백라이트를 제어함으로써 블랙 표현을 최적화하고 최고의 명암비를 제공한다. 또한 시야각과 정면 보정용 이미지를 혼합해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쿼드 렌더링 비디오 프로세싱(Quad Rendering Video Processing)’ 알고리즘을 최초로 개발, 시야각을 개선했다.

이 밖에 2019년형 QLED 8K 전 라인업에는 고화질·고용량 영상 콘텐츠를 전송하는 HDMI 2.1(8K, 60P) 규격도 탑재한다. HDMI 2.1은 전송 용량이 기존 18Gbps에서 48Gbps로 대폭 확대돼 8K 해상도의 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재생할 수 있으며 8K 콘텐츠 재생 시 매끄럽고 정교한 영상과 고품질 오디오 구현이 가능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삼성 8K 제품은 어떤 밝기에서도 최대 디테일을 표현할 수 있고 메탈 퀀텀닷 기술을 활용해 4000니트 고휘도에서도 완벽한 색상을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K TV 시장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한다는 포부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삼성전자는 업계 리더로서 늘 새로운 기술을 주도하고 차세대 표준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8K TV 시장을 선도하고 업계 생태계를 강화해 소비자들이 최고의 TV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난해 3~4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판매 수량보다 QLED 판매량이 더 많았다”며 “8K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두 자릿수 이상 점유율 확보가 목표이고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향후에는 마이크로 LED TV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한 사장은 “큰 화면에서 선명하게 보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에 따라 대형 TV는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면서 “가격 저항 등을 판단해 내년 하반기부터는 마이크로 LED TV가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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