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최종 인수후보로 확정됐다. 조선합작법인 출범 시 세계 최대 조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12일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인수후보자로 현대중공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인수의향을 물었던 삼성중공업이 지난 11일 참여의사가 없다고 공식 통보한데 따른 조치다.

인수는 현대중공업을 조선합작법인(중간지주)과 현대중공업(사업법인)으로 물적분할 후 산은이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조선합작법인에 현물출자하해 신주를 취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조선합작법인 산하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이 포진된다. 현대중공업은 합작법인 최대주주가 되고 산은은 2대 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1조5000억원을 지원하고 자금이 부족하면 1조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에 세계 최대 조선소가 탄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기준 1145만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글로벌 1위 조선사다. 대우조선해양은 584만CGT로 2위다.

다만 노조와 갈등은 격화되는 분위기다. 이날 현대중공업 노조는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구채 2조3000억원가량을 안고 있는 대우조선에 2021년 말까지 자금이 부족하면 1조원가량을 의무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이 흘러나온다"며 "동반부실이 우려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건조,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문이 겹쳐 효율적인 경영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하게될 것"이라며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 채 인수가 계속 추진되면 전면적인 인수 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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