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매출 첫 1조 달성…“8년 연속 영업익 실현” 의의

사진=제주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18년도 4분기 매출 3175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구 회계 기준이 적용된 직전 연도 실적 대비 매출은 21.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9.3% 대폭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섰다.

4분기 영업이익은 고유가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에도 지난 4분기 54억원의 이익을 냈다”면서 “연간 기준 2011년부터 8년 연속, 분기 기준 2014년 3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도 연간 매출은 1조259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 수준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6.4% 늘었고 영업이익은 0.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9% 줄었다. 제주항공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연간 최고 매출 달성의 요인으로는 ▲기단 확대(8대 순증)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신규 취항 등 시장 점유율 확대 ▲에어카페 등 부가매출 증가 ▲내국인 최대 출국 수요지인 일본과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한 거점 다변화 등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의 노선은 2017년 45개에서 2018년 67개로 늘었으며 부가매출은 같은 기간 789억원에서 988억원으로 25% 신장했다. 그리고 제주항공의 2018년 말 기준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은 12.4%로 2017년 11.1%보다 1.3%P 늘어났으며, 국내선은 2017년 14.3%보다 0.5%P 증가한 14.8%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거점 다변화 등 계획적인 자원확보와 부가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췄다”며 “특히 지난 4분기 가파른 유가 상승에도 적자를 기록한 경쟁사와 달리 흑자를 실현함으로써 차별화된 수익구조와 원가경쟁력을 시장에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영업실적과 함께 주당 650원, 배당 총액 17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이며 시가 배당률은 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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