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이 난방 파업 6일 만인 12일 학교 측과 교섭을 타결하고 파업을 전면 해제했다.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와 서울대 대학본부는 이날 오후 1시쯤 행정관에서 교섭을 진행해 노사 합의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학교 측과 협상이 타결돼 기계실 점거를 해제하고 난방을 재개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은 지난 7일 교내 행정관과 중앙도서관, 공학관 기계실을 점거하고 난방 장치를 가동하지 않는 등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5일부터 시작된 대학 본부와 시설직군 간의 단체교섭이 해를 넘기고도 매듭이 지어지지 못했다며 ▲성실한 단체 교섭 참여 ▲중소기업 제조업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복지 차별 해소 ▲노동자 소송행위 중단 등을 학교 측에 요구해왔다.

노조 측은 “서울대는 정부 정책에 의한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 후에도 일부 기간제 노동자에게 계약종료를 통지하고 2018년 임단협 교섭을 불성실로 일관, 2017년 급여를 시설관리직 노동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 11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노동조합 측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도서관 등 2개 건물의 난방을 재개했다.

노조와 서울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 넘게 교섭을 벌인 끝에 합의에 이르지 못한 일부 조항만을 남기고 큰 틀에서의 합의안을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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