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1.2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자신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최초 제기한 SBS 기자를 고소한 후 복당 계획을 밝힌 가운데 SBS 외에 다른 언론사 한 두군데 정도 고소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의원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SBS 기자 9명을 허위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고소장을 통해 "SBS 끝까지 판다팀은 지난 1월 15일부터 ‘손 의원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의 문화재 등록 여부를 미리 알고 측근을 통해 차명으로 구입하여 4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보았다’는 취지의 보도를 총 34건이나 다루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손 의원은 이번 고소에서 SBS에 대해 정정·반론 보도 및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손 의원은 지난 1월 기자회견 열고 기자를 고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고 한다"며 "그래서 SBS를 고발하려고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제가 0.0001%라도 투기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선언과 함께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손 의원실 관계자는 월요신문과의 통화에서 “SBS 외에도 검토 중인 보도량이 너무 많다”면서도 “SBS 외에 다른 언론사 한 두군데 정도 고소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손 의원의 향후 거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으니 사실은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결과가 나오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 의원 측은 <조선일보>가 보도한 손혜원 의원 의혹에 대해 정정보도를 받아냈다.

이에 대해 손 의원 측은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도 않은 채 마구잡이식으로 보도해 온 그간 언론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첫 번째 정정보도”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의 보도로 한 정치인을 짓밟으려 했던 기사들은 끝까지 바로 잡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기자나 언론사의 언론의 자유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며 “그저 때리면 맞는 문화에서 조금 더 나아가 시시비비를 가려보고자 함이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지치지 않고, 국민이 납득하실 때까지 해명할 것”이라며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지치면 누웠다 또 일어나 걷겠습니다. 함께 걸어주시길 감히 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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