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에 힘입어 재무안정성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14일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6조8506억원, 영업이익 1784억원, 순이익 -1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창사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이다. 여객부문에서 국제선 수요 호조로 전년 대비 7% 성장을 이뤄냈고 화물부문 전 노선도 고단가 화물 수요 호조 지속으로 13%나 증가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여파가 컸다. 유류비가 전년 대비 4327억원 증가했다. 다만 항공운송 및 IT사업부문 등 연결자회사 영업호조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유류비는 항공사가 비행기를 운항할 때 최고 40%에 달할 정도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에 항공사들은 유류 할증료 인상 등을 통해 부담을 완화하지만 한계가 있다.

재무부담은 완화됐다. 지난해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차입금을 1조900억원 상환해 유동성 유려를 해소했다.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IPO도 이뤄지면서 2000억원 수준의 자본을 확충했다. 그 결과 부채비율은 전년 말 대비 83% 감축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유가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고점 대비 30% 이상 급락한 만큼 올해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신기재 도입(A350 4대, A321 2대)을 통해 유류비 절감 및 기재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익성 있는 부정기 노선 개발, 하이엔드 수요 적극 유치 등 여객부문 수익성 개선도 추진한다. 화물부문은 올해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정기성 전세기를 전략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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