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완료 기념행사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악수하고 있다. 2018.03.26./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과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모하메드 UAE 왕세제가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일부터 27일까지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현재 UAE의 실질적인 통치자이자 차기 UAE대통령 계승자다. 모하메드 왕세제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에 대한 답방이다. 그러면서 2006년 6월, 2010년 5월, 2012년 3월, 2014년 2월 방한 이후 5년 만이며 5번째 방한이다.

UAE는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과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핵심 우방국이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양국의 협력방향성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기존 교역·투자 및 건설·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협력을 ▲반도체, 5G 등 고부가가치 신산업 ▲국방·방산 ▲농업 ▲보건·의료 ▲과학기술·ICT 및 우주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로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실질적 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면서 우리 측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UAE 측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전 비서실장은 최근 UAE 특임외교 특보로 임명됐다.

아울러 모하메드 왕세제는 오는 27일 오전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전날인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화성 반도체 공장 등을 둘러볼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앞서 지난 11일 아부다비 현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나 5G(5세대 이동통신)과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모하메드 왕세제는 삼성전자의 5G 및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하고 삼성전자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제는 지난 2004년 11월 자이드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왕세제 지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 2005년 1월부터는 UAE 연방군 부총사령관을 역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그는 지난 2017년 12월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임종석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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