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희 작 ‘가만한 나날’. 사진=민음사.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2015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김세희 작가의 첫번째 소설집 ‘가만한 나날’(민음사·1만2000원)이 최근 출간됐다.

신간 ‘가만한 나날’은 연애, 취직, 결혼 등 사회초년생에게 막중한 과업이 된 사건을 통과하는 인물들을 통해 그리는 사소하지만 특별한 사회생활 보고서, 인간관계 관찰일지다.

이 책은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역할이 바뀔 때의 조바심과 주저함, 설렘과 불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건 정말로 슬픈 일일 거야’, ‘현기증’, ‘드림팀’ 등 8편의 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작가는 오랜 달리기에 지친 동료가 물이 필요하진 않은지 걱정하는 마라토너처럼 삶의 구간을 함께 걷고 뛴다. 우리가 관문처럼 한 시기를 통과할 때 마음속에 번지는 무늬가 혹시 눈물 자국은 아닌지 세심히 살핀다.

문학평론가 신샛별은 소설집의 추천평에서 “결혼도 출산도 마다하고 이른바 ‘소확행’에 매혹돼 있는 지금, 청년들의 삶은 도대체 어디로부터 왔는가, 그들 내면에 어지럽게 번져 있는 파문들, 그 얼룩의 근원을 추적하면서 작가는 이 소설집에 실린 여덟 개의 원형적 시사를 발굴해 냈다”고 말했다.

김세희 작가는 서울시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 서사창작과를 졸업 했다. 2015년 세계의 문학에 단편소설 ‘얕은 잠’이 당선되며 등단했다. 출판사 문학동네가 선정하는 2018 제9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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