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 포인트 적립…기존 삼성카드 비해 혜택 대폭 확대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디자인. <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현대카드가 오는 5월부터 10년간 국내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전용카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코스트코 마케팅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트코 전용카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를 공개하고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

지난 2000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코스트코는 한 국가에서 카드사 한 곳과 독점계약을 체결한다. 이에 첫 국내 진출 이후 무려 18년간 삼성카드와 독점계약을 맺어왔지만 오는 5월을 끝으로 현대카드와 새롭게 손을 잡게 됐다.

삼성카드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오는 5월 24일부터 고객들은 국내 코스트코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현대카드와 현금만 사용 가능하다. 현대카드 측은 아직 코스트코 매장에서 현대카드를 사용할 수 없지만, 향후 고객들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코스트코 리워드 현대카드’ 혜택을 살펴보면 기존 삼성카드보다 포인트 적립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삼성카드의 경우 코스트코 사용금액의 1%, 일반제휴점 사용금액은 0.5%가 가능했다. 반면에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매장·온라인몰에서 결제 시 당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까지 포인트 적립해준다. 당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 시 3% 적립, 50만원 미만 시 1%가 적립된다.

또한 생활편의영역에서 결제 시 1~2%가 적립되고, 그 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당월 이용금액 상관없이 1% 적립된다. 적립된 코스트코 리워드 포인트는 바우처로 교환하여 코스트코 매장에서 사용가능하며, 코스트코 연간 이용금액 30만원 이상 시 연회비 면제 혜택도 제공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및 국내외겸용(VISA Platinum) 모두 10000원이다.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제휴 기념 이벤트도 동시 진행한다. 오는 3월말까지 코스트코멤버십 회원 중 경품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 팰리세이드 ▲LG 스타일러 S5BB ▲애플 아이패드 프로 11 ▲다이슨 V10 청소기 등 추첨을 통해 총 365명에게 다양한 경품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현대카드가 코스트코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기존 제휴카드 사업자였던 삼성카드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카드는 코스트코를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려왔는데, 이를 고스란히 경쟁업체에 내주게 되면서 당장 이를 대체할 수익원을 찾는 것이 시급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마케팅비 축소를 권고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카드의 이번 포인트 적립 혜택은 파격적인 수준”이라며 “현대카드가 연매출 3조원이 넘는 코스트코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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