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J그룹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그룹 별로 중소기업과의 상생 행보가 눈길을 끈다. 

CJ그룹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프로덕트 101 챌린지 어워드&넥스트’ 행사를 열어 우수기업으로 최종 선정된 11개사에 대한 시상식을 갖고, 이와 함께 2019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프로덕트 101 챌린지’는 CJ그룹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창업∙중소기업 발굴∙육성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가 돋보이는 점은 선발된 기업에만 지원을 집중하는 '서바이벌' 방식이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가한 101개 기업 모두에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품평회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이 중 54개 기업에는 국내외 판로를 지원하고 해외진출 기회를 부여했다. 이에 최종 11개 기업에 선정되지 못한 기업들도 매출이 크게 늘거나 상품성을 인정받아 올리브영에 입점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시상식에서 최종 11개 기업 중 ▲화이트코튼, 미로(이상 리빙), 블루커뮤니케이션(지식서비스), 닥터비오비(키즈) 등 4곳이 매출 성과 우수기업에 해당하는 ‘베스트성과상’을, ▲스포메틱스(뷰티), 에덴룩스, 바른, 모니(이상 리빙) 등 4곳이 글로벌 및 투자유치 우수기업에 해당하는 ‘미래가치상’을, ▲시앤컴퍼니(뷰티), 딥센트랩스(리빙), 삼공일(푸드) 등 3곳이 기업가 정신 우수기업 ‘앙트레프레너상’을 수상했다. 

11개 기업은 올해 상반기 동안 상품 특성에 CJ ENM 방송 PPL, 맞게 올리브영 입점 기회 등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마케팅 강화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최종 11개 기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105% 상승했으며, 총 15억원의 해외 수출 실적에 투자유치금액은 약 37억원에 달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며 “참여기업 전체 수출액 역시 약 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성장했고, 일부 기업은 최종 평가에서는 아쉽게 탈락했지만 상품성을 인정받아 올리브영에 정식 입점해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가치상을 수상한 스포메틱스 정봉규 대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이를 판매할 유통망과 홍보∙마케팅 수단도 부족한 상황에서 프로덕트 101 챌린지를 통해 해외 수출계약까지 체결하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새롭게 창업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에게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CJ그룹은 ‘프로덕트 101 챌린지’를 올해는 더욱 발전시켜, 창업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각 기업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 진출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2019 프로덕트 101 챌린지는 오는 4월경 참가기업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먼저 CJ ENM 오쇼핑부문의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온에어’에도 테스트 입점을 추진하는 등 판로지원 채널도 다양화하고, 각 유통채널 별 지원 기업 수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CJ가 가진 미디어커머스 강점을 살려 CJ ENM의 다이아TV, 다다스튜디오 등과 연계해 종합적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유통∙마케팅 관련 강연회와 MCN 크리에이터들의 토크콘서트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개최해, 작은기업과 소비자 간 접점을 확대하는 페스티벌로 발전시킨다는 게 CJ 측 설명이다. 

‘프로덕트 101 챌린지’를 기획한 CJ주식회사 이재훈 상생혁신팀장은 "CJ그룹이 보유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및 미디어커머스 역량이 작은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만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대표적인 상생 사례로 자리잡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