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별이 21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새 주말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배우 박한별이 ‘보그맘’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MBC상암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극본 송정림, 연출 최이섭·유범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최이섭 감독과 배우 박한별, 지현우, 류수영, 왕빛나, 박하나가 참석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신과의 약속’ 후속으로 23일 밤 9시 5분 첫 방송된다. 1999년 방영된 일본 TBS 드라마 ’아름다운 사람‘ 리메이크작이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사랑은 흔하나 진짜 사랑은 힘든 시대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남녀의 격정 멜로드라마다. 사랑에 실패한 사람들의 두 번째 사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짜 사랑의 의미를 전하며 비밀스러운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쫓고 쫓기는 아슬아슬한 관계를 그렸다.

2017년 방영된 MBC 예능드라마 ‘보그맘’에 출연한 박한별은 같은해 10월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한 이후 이듬해 4월 첫 아들을 출산했다.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차기작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보그맘’에서 맡은 역이 로봇이어서 감정을 드러내서는 안 됐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많은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전작과 전혀 다른 캐릭터라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결혼과 출산 이후의 연기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큰 일들이 있었지만 연기하는 데 큰 차이를 주진 않았다. 다만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며 “일단 세상이 달라 보이기 시작하니 모든 게 다르게 느껴진다. 작품 자체가 무겁고 감성적이라 엄청난 집중력이 필요하다. 혼자일 때보다 결혼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니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박한별은 ‘슬플 때 사랑한다’를 통해 박하나와 파격 2인 1역을 선보인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현대판 신데렐라가 되어 행복을 찾는 듯 하지만 실상은 남편의 지독한 집착 속에 영혼조차 지쳐가는 인물 윤마리 역을 맡았다. 윤마리의 과거 모습은 배우 박하나가, 성형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윤마리는 박한별이 연기한다.

박한별은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상황적으로 평범하지 않고 급박한 상황에서 각 등장인물의 절절하고 슬픈 감정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며 “대부분의 멜로 드라마가 사랑 단계에 따라 점점 감정을 쌓아가지만 우리 드라마는 시작부터 감정의 끓는점이 높다. 처음부터 센 상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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