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7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 호텔 회담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회담과 만찬을 했다고 28일 보도했다. 2019.02.28./사진=노동신문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위원장은 8개월간의 비핵화 줄다리기 끝에 오늘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하노이 선언’을 발표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째 만남을 가지며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담은 '하노이 선언' 채택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노이 선언'은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에 대한 구체성을 띌 예정이며 아직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1차 회담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이다. 이에 따른 진전있는 비핵화 성과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또다시 허울뿐인 비핵화 담판으로 끝날지 주목된다.

북미는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과 종전선언(평화선언), 제재완화 등 미국이 이행할 상응 조치를 놓고 논의를 거듭해왔다. 하지만 이견을 크게 좁히지 못해 오늘 '하노이 선언'이 발표될 때까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두 정상은 28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단독 회담을 가진 뒤 9시45분 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55분 업무 오찬 후 오후 2시쯤 공동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도 28일엔 공식 일정 없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 주시하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북미회담 진행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을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무실에서 일상적 업무 보고를 받으시면서도 북미회담 결과를 주시하며 기다리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 첫만남은 전날인 27일 약 2시간 20분만에 종료됐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6시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30분)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찬을 갖고 사전 탐색을 벌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찬 이후 "대단한 만남과 저녁식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뤼터를 통해 "북한 김정은(위원장)과 오늘 밤 대단한 만남과 저녁식사를 했다"며 "매주 좋은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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