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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말로 하는 게임, 상반된 시선
산업부 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7시 월드보스 입장해줘”, “입구로 이동해줘”, “상점에서 자동 구매해줘”. 이처럼 음성 명령어만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보이스 커맨드(Voice Command)’ 기능. 연내 론칭을 앞둔 리니지M의 이 신기능을 두고 업계 내 시각이 엇갈린다.

보이스 커맨드는 음성으로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목소리만으로 전투, 사냥, 던전 입장, 아이템 구매 등을 실행할 수 있다.

개발사인 엔씨소프트는 ‘어떤 환경에서든 자유롭게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이 기능을 개발키로 했다. 손으로 조작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음성’이 답이라는 것.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거의 모든 플레이를 음성으로 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 내부 AI(인공지능) 센터에서 음성인식 정확도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이스 커맨드는 지난달 22일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처음 소개됐고, 이 자리에 참석한 유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일단 언뜻 보면 기존 터치 플레이 방식에서 벗어난 획기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보이스 커맨드가 도입되면 유저들은 어떤 환경에서든, 스마트폰을 직접 들여다보지 않고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외부에서 만난 몇몇 게임사 관계자들은 보이스 커맨드 등 음성 플레이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 게임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은 유저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래픽을 강화하고 전투와 스토리 등 재미 요소를 더한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눈으로 직접 보지 않는 게임은 의미가 없다”면서 “다양하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측면으로 이해되나, 실상 보이스 커맨드 기능을 얼마나 사용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음성만으로 세밀하게 게임을 조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모든 조작이 가능한 터치 방식을 100% 소화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보이스 커맨드 등 음성 플레이 방식에 대한 안전 우려도 나온다. 지난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보이스 커맨드 소개 영상에서는 운전 중 게임에 음성 명령어를 내리는 모습이 등장했고, 이에 대한 사고 위험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터치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표현한 것일 뿐, 당연히 운전 중에 게임을 해서는 안 된다”고 에둘러 답했다. 실제로 운전 중 음성 플레이를 하는 유저가 생겨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이스 커맨드 등 음성 플레이 기능은 현재로선 개발 단계다. 이 기능을 둘러싼 각종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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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0522@wolyo.co.kr
IT. 전자. 항공.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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