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상 처음으로 6일 연속 발령된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누에다리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6일 전국 15개 시·도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6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이날 새벽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전날(5일)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50㎍/㎥를 초과한데다 이날도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된 데 따른 조처다.

강원 영동 지역은 사상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고 서울, 경기, 인천, 세종, 충남, 충북은 6일 연속, 대전은 5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에는 총중량 2.5t 이상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의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다.

또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상한제약도 6일 연속 시행된다.

석탄·중유 발전기 총 25기(충남 10기, 경남 6기, 경기 4기, 인천 2기, 강원 2기, 전남 1기)의 출력 244만kW을 제한해 초미세먼지 약 4.54t을 감축할 예정이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는 12개 시·도 부단체장과의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대신 비상저감조치 이행 실태를 살피기 위해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매우 나쁨’, 전남·울산은 ‘나쁨’ 수준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108㎍/㎥, 경기 120㎍/㎥, 인천 109㎍/㎥, 세종 110㎍/㎥, 충북 118㎍/㎥, 대전 90㎍/㎥, 충남 108㎍/㎥, 광주 121㎍/㎥, 전북 128㎍/㎥, 강원 114㎍/㎥, 경북 103㎍/㎥, 대구 94㎍/㎥, 부산 76㎍/㎥로 ‘매우 나쁨’(76㎍/㎥ 이상) 수치를 오간다.

경남 65㎍/㎥, 전남 59㎍/㎥, 울산 70㎍/㎥ 역시 '나쁨'(36~75㎍/㎥)에 해당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5일 밤부터 내린 비로 제주 지역에 발령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이틀 만에 해제돼 ‘보통’ 수준의 농도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제주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는 23㎍/㎥로 '보통'(16~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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