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심평원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30대는 갑상선, 40대는 철 결핍 빈혈을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을 맞아 지난해 자료를 토대로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현황을 최근 분석해 7일 발표했다.

심평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 수는 2472만5205명, 내원일수는 8억8787만2338일로 10년 전인 2009년과 비교해 각각 0.7%, 1.8% 증가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진료를 받은 질병으로는 갑상선 관련 질환과 철 결핍에 따른 빈혈, 비타민D 결핍 등이 꼽혔다.

도표=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갑상선은 목 앞쪽에 나비모양으로 생긴 호르몬 분비기관으로 갑상선호르몬은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데 호르몬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긴다.

이러한 갑상선호르몬 생성 저하·과다 및 갑상선내 악성 신생물 등 갑상선 질병으로 지난해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2.5∼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의 악성 신생물의 여성 환자 수는 29만206명으로 남성(6만3912명)보다 4.5배 많았고 여성의 진료비는 1936억1139만원으로 남성의 진료비(563억5211만원)보다 3.4배 높았다.

기타 갑상선기능 저하증으로 진료받은 여성 환자 수는 43만 8854명으로 남성보다 5.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알려진 갑상선독증은 여성이 17만8188명으로 남성보다 2.5배 높았다.

도표=건강보험심사평가원.

또 몸에서 철의 필요량이 증가하거나 철분 소실로 인해 발생하는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28만2720명으로 남성과 비교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 여성은 9만7819명으로 남성보다 16.9배 많았다.

주로 식사를 불규칙하게 했을 경우와 임신부들이 임신 기간에 엽산 필요량이 늘어났을 경우 발생하는 엽산 결핍 빈혈로 진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2398명으로 남성과 비교해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여성 환자가 766명으로 남성보다 12.6배 많았으며 20대 미만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에서는 평균 200∼30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비타민A 결핍에 의한 질병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은 남성보다 비타민D 결핍 3.7배, 비타민A 결핍 2.2배, 식사성 칼슘결핍 6.9배 더 진료를 받았다.

이밖에 자궁경부암과 자궁근종, 여성생식관의 폴립 등 자궁 관련 질병과 폐경 후 골다공증 등갱년기에 나타나는 질병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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