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11시30분 7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7개월만에 개각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초기 내각 구성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국무위원이 교체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 장관으로는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인 박영선·진영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특히 진 의원과 박 의원 모두 민주당 안에서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된다. 이에 탕평인사와 더불어 여성 국무위원 비율도 적극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나 4선인 박 의원은 초선 시절인 2007년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저 똑바로 못 보시겠죠?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쏘아붙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을 계속 공격하며 ‘BBK 저격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진 의원 역시 4선으로 과거 새누리당 출신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던 당시 '소신 발언'으로 물러나게 됐다. 진 의원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밝혔을 당시 공공의료 붕괴를 우려하며 반대한 인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연계 지급' 방침에도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장관직을 사퇴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을 내정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를 각각 지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유력했던 3선의 우상호 의원은 막판에 당에 남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2명의 차관급 인사도 단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 성균관대학교 현 제약산업학과 교수,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장에는 최기주 현 국토교통부 버스산업발전협의회 회장을 각각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