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케팅·제품군 강화 등 주력

아가방앤컴퍼니은 연이은 실적하락에 침체 일로를 걷고있다. / 사진=아가방앤컴퍼니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저출산 현상과 경기침체로 인해 유·아동 관련 산업의 불황도 장기화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전년(35만7800명)보다 3만900명(8.6%)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인구 절벽에 따른 유아 시장 침체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유아아동전문기업인 아가방앤컴퍼니(이하 아가방)도 연이은 실적하락에 침체 일로를 걷고 있다. 

업계에선 바뀌지 않는 저출산 분위기에 신상국 아가방 대표의 경영 능력에도 의구심을 더하며 회사 실적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근 아가방에서 생존을 위한 성장 동력 확보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 보이는 만큼 긍정적 전망도 엇갈려 나온다. 

◆ 연이은 매출 하락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가방은 반토막 실적과 함께 어수선한 사내 분위기 등 악재가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 대표의 경영 리더십에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앞서 아가방은 2014년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후 중국 길림성 출신 신상국 대표가 자리잡은 바 있다. 업계서 지목한 아가방의 후진적 기업경영은 2014년 랑시그룹에 인수된 후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아가방은 기대에 어긋난 실적을 잇따라 내놓으며, 그간 군림해온 한국 대표 유아동전문기업이란 타이틀마저 무색해진 상태다. 

금융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가방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129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9.8% 감소했다.

2017년 39억원이었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14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2017년 49억원에서 2018년 158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매출의 경우 2012년 2030억원에서 2013년 1946억원, 2014년 1601억원, 2015년 1573억원, 2016년 1503억원, 2017년 1409억원으로 계속해서 쪼그라들었다. 

이와 관련 아가방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 유통환경이 변화되면서 매출 수익에서 잡히는 부분에 대해 변경이 됐다. 대리점 일부가 기존 본사 출고 기준에서 소비자 판매자 기준으로 변경된 것이다. 이로 인해 실적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다만 실적 개선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에 아가방은 실적 개선을 위해 최근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군 강화 및 미국, 중동 시장 등 해외시장 공략, 온라인마케팅 강화 등의 전략을 펼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가방 일부 직원들은 기업정보사이트 잡플래닛 등 온라인상에 불안정한 회사 고용 환경에 대한 비난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랑시코리아가 최대 주주로 바뀌고 신 대표가 선임된 이후 사측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UPI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가방 직원들이 신 대표의 경영 전문성 지적과 사내 분위기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 의견을 게재하기도 했다.

과거 부동의 1위 유아동업체 아가방이 최근 사내 안팎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업계 일각에선 신 대표가 경영 관련 전문성이 부족한 탓에 효과적으로 위기관리를 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