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남현태 SK건설 상무, 샤디 말락 에티하드 레일 대표이사, 유 타오 중국건축공정총공사 중동 대표이사, 뒷줄 가운데 테야브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에티하드 레일 이사회 의장이 에티하드 철도공사 계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SK건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SK건설이 UAE에서 사막을 횡단하는 대형 철도공사를 따냈다.

13일 SK건설은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UAE의 에티하드 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공사액은 4억2000만달러로 SK건설 지분은 42.5%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6개월이다.

에티하드 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연장 605km 최고설계속도 200km/h에 달한다. 사우디 구웨이파트에서 후자이라까지 UAE 전역에 걸쳐 연결된다. SK건설이 수주한 사업은 이 중 첫 번째 구간으로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139km의 철도노선 신설 공사다.

SK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사우디,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향후 발주될 세 개의 구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자평했다.

CSCEC와 2015년부터 전략적 제휴를 맺고 수주전에 뛰어든 SK건설은 에티하드 철도의 기타 노선과 아부다비 지하철 등에서도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UAE 에티하드 철도가 국가균형발전과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며 "중동 내 공사 수행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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