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오리라멘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버닝썬 불똥이 라멘집까지 튀었다. 빅뱅의 멤버 승리가 마약유통, 성매매 알선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승리의 라면집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가맹점주들은 창업자 승리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자칫 불매운동으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6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아오리라멘’ 1호점을 오픈하면서 프랜차이즈 CEO로 변신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승리는 일본에서 활동할 당시 먹었던 일본식 라면 ‘라멘’을 떠올리며 식당을 차렸다고 설명하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아오리라멘은 국내 44곳, 해외 9곳 등 총 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연 매출 규모만 최소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베트남 하노이 진출도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빅뱅 '승리'가 운영하는 라멘집이라는 이미지가 먹혔다는게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버닝썬 사태로 입방아에 오르자 승리는 지난 1월 버닝썬과 함께 아오리라멘 사내이사직에서 돌연 물러났다.

최근 불거진 '승리 게이트' 사건으로 불매 운동 확산 조짐이 일고 있어 점주들의 근심도 늘고 있다. 

앞서 봉구스버거에 이어 승리의 아오리라멘까지 ‘오너 리스크’로 결국 피해를 보는 건 가맹점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네티즌들은 "아오리라멘의 점주 중 버닝썬 직원 출신이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면서 "맛집이었는데 당분간 발길을 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A매장의 경우 평상시 줄을 섰던 모습과는 달리 사건이 터진 이후 한산한 모습이다. 

평소 아오리라멘을 즐겨 찾는다는 박모(23.여)씨는 "그 사태가 터지면서 전까지 줄을 서서 웨이팅을 해야 먹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서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나 있기 때문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승리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과거 아오리라멘 육수공장 위치 논란이 또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승리가 자신의 SNS에 올린 '육수공장 방문!'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아오리라멘 육수공장의 위치가 일본 야마가타 현 히가시타가와 군으로 밝혀져 원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아오리라멘 점주들에게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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