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이명진 기자] 하이트진로의 야심작인 맥주 신제품 ‘테라’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하이트진로는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인규 대표 등 하이트진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맥주 신제품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를 통해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 몇 년간 하이트진로의 맥주사업은 치열한 경쟁과 수입맥주의 파상공세,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내야만 했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그간 어렵고 힘들었던 맥주 사업에 마침표를 찍는 것과 동시에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시 말해 맥주 부문에서 하이트·필라이트에 이어 테라까지 제품의 트라이앵글을 완성하겠다는 것.

김 대표는 “테라는 개발부터 출시까지 많은 임직원들이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인 제품”이라며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상징으로 필사즉생의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차별화된 원료·공법을 적용한 ‘청정라거-테라’는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틴어로 흙·대지·지구를 뜻하는 ‘테라’는 전세계 공기질 부문 1위를 차지한 호주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맥아만을 100% 사용하고, 발효 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았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초미세먼지 경보가 일상화돼 청정, 자연, 친환경 등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는 동시에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실현해서 대중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는 지난 5년간 지구 곳곳을 돌아 가장 청정한 원료를 찾으려 노력한 끝에 인위적인 주입이 없는 ‘자연주의적 공법’을 연구해 최선의 주질을 개발하게 됐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신제품 '청정라거-테라'는 호주 골든트라이앵글의 맥아를 100% 사용해 원료부터 차별화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호주 내에서도 깨끗한 공기, 풍부한 수자원, 보리 생육에 최적의 일조량과 강수량으로 유명하고, 비옥한 검은 토양이 특징이다. '테라'라는 브랜드네임 역시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의 이미지와 청정, 자연주의를 온전히 반영해 결정했다.

또한 ‘테라’는 발효 공정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리얼탄산만을 100% 담았다. 이를 위해 리얼탄산을 별도로 저장하는 기술과 장비를 새롭게 도입했다.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이 강화되고, 거품이 조밀하고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패키지 역시 기존 브랜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띈다. 청정라거 콘셉트를 가장 잘 표현하는 ‘그린’을 브랜드 컬러로 결정하고 모든 패키지에 적용했다. 또한 트라이앵글을 형상화하고 브랜드네임만 심플하게 강조한 BI를 개발, 라벨 디자인에 활용했다. 특히 병 어깨 부분에 토네이도 모양의 양음각 패턴을 적용, 휘몰아치는 라거의 청량감을 시각화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이번 신제품은 원료, 공법부터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을 완전히 차별화했다”며 “청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는 고품질의 대한민국 대표 맥주로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맥주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녹색병을 사용한 것에 대해 이영복 하이트진로 홍보실 상무는 “국내 레귤러 라거 시장에서 하이트진로가 최초로 녹색병을 사용했다”며 “이는 미세먼지로 청정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100%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갈색병과는 보관·품질 등의 문제에서 큰 차이는 없다”며 “다만 ”청정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소비자 사전 평가가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