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서희건설이 1조원 이상 규모의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따냈다. 1년 치 매출을 웃도는 대규모 수주 소식에 주가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서희건설은 지난 7일 ‘목포 산정근린공원’, ‘익산 팔봉공원(1차, 2차)’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두 곳에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두 사업을 합친 수주 규모는 총 1조4476억원이다. 이는 서희건설의 연간 매출액(2017년 기준 1조91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의 2에 따라 공원면적 5만㎡ 이상 공원을 대상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공원 추진자가 공원면적의 70%이상 토지를 보상하고 공원시설을 설치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나머지 30%이하 토지는 주거, 상업시설 등 비공원시설로 개발된다.

서희건설이 대형 사업을 따내면서 주가도 치솟았다. 13일 오후 1시30분 기준 현재 서희건설 주가는 주당 1305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대비 11.06%나 상승한 수치다. 전일 서희건설 주가는 1175억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세를 거듭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가가 단번에 1300원대로 치솟은 것이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물량도 대거 확보하고 있어 향후 안전정익 실적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 침체 우려로 국내 건설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희건설은 이미 5년치의 지역주택조합 사업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이번 수주로 향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그동안 안정적으로 추진해온 주택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택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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