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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우혁 야놀자 상무, 공간 마에스트로 격이 다른 리모델링 선봬YES24 공간에 녹아내린 디자인 철학 엿보기
박우혁 야놀자디자인랩 공간총괄 상무 / 사진=예스24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최근 인터넷서점 예스24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2층에 입점했다. 통상적인 서점 공간의 딱딱한 느낌이 아닌 다른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돼 화제다.

이번 프로젝트의 설계 및 시공은 숙박 O2O 플랫폼 외에도 숙박업소 시공 및 리모델링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야놀자가 맡았다. 

야놀자는 기존 숙박 공간을 디자인했지만 이번엔 비숙박 공간으로 도전장을 내밀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부산 예스24 중고서점 F1963점의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을 진행해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비숙박 공간 시공 사례로 첫 스타트를 끊은 셈이다.

이 같은 놀라운 변화의 창작 디자인을 구축하는 이는 박우혁 야놀자디자인랩 공간총괄 상무다. 직접 완성한 예스24 기흥점에서 그를 만나 공간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종합적인 이야기를 나눠봤다.

◆ 시너지 최고 이끌어

본 인터뷰에 앞서 박 상무의 경력을 지나칠 수 없다. 그는 현대카드 수석 디자이너,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아트디렉터 등 화려한 이력을 거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내로라하는 기업에서 역량을 발휘하다가 갑자기 야놀자에 왜 왔을까.

박 상무는 야놀자 이수진 대표가 꾸준히 공을 들여온 점에 감명 받고 입사, 2년 전부터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는 이 대표의 비전과 매력, 정성에 감동해 이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철학자 니체의 철학 사상과 관련해 초인의 삶과 최후의 인간으로서 삶, 두 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했다. 탁월한 지적 능력과 순발력, 그리고 남다른 포용력은 니체가 말하는 사상과 연관되는 부분으로 생각된다는 것. 

그는 “이 부분이 야놀자와 이 대표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숙박업이 모태지만 그 분야에서 찾아낼 수 있는 연결 고리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폴레카보네트로 만들어진 서가 뒷편 / 사진=예스24

이번 ‘예스24 기흥점’ 입구에 들어서면 주변 공간과 확연히 구분되는 존재감이 드러난다. 내부는 넓직한 공간에 ‘이 곳이 과연 서점인가’란 의문을 남길 정도로 궁금증을 자아낸다. 

기흥점은 ‘Beyond’라는 콘셉트로 책의 이면을 보여주고자 했다. 책을 통해 또 다른 세계를 접하도록 연결해주는 공간을 지향하고자 한 것이다.

그는 “‘예스24 기흥점’에서 가장 신경 썼던 것은 ‘완벽한 고객경험 구현’이라는 당초 목표다. 먼저 오픈했던 부산 예스24 F1963점의 연결고리로 보면 된다. 당시 이 공간을 디자인했을 때 사용자들이 즐기고 편해야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고 문화가 형성되고 매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는 것을 직접 느끼고, 이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만든 메인 서가가 눈에 띈다. 마치 책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고, 앉아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계단식 서가도 독특했다. 특히 창밖은 탁 트인 골프장으로 채워졌으며, 널찍한 자연 경관이 펼쳐져 시야도 확 트였다. 내부 서가는 함석으로 만들어져 SF영화 속 연구소 같은 느낌을 준다.

커뮨테이블이 설치된 카페 공간이다. 현재 최정화 작가의 작품 천상의 꽃’으로 꾸며져 있다. / 사진=예스24

카페 공간엔 유명 작가의 작품을 배치해 예술과 자연의 공존을 담아냈다. 최정화 작가의 작품 ‘천상의 꽃’으로 꾸민 천장 아래 초록색 풀잎으로 장식한 테이블을 마련해 편안한 독서 분위기를 조성했다.

명서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체험하도록 작가 작업실을 재현한 '작가의 방' 또한 마련됐다. 책 스토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미니 갤러리'를 비롯해 아이와 함께 독서를 즐기는 키즈존, 예스24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체험 공간, 각종 문화행사를 위한 강연장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몄다.

박 상무는 “최종적으로 나온 공간 결과물이 사람들의 라이프 생활과 접목이 되고 실제로 그들의 생활 일부분이 되는 걸 경험하면서 공간 인테리어 일에 큰 만족감과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고여 있거나 정체돼 있는 호수가 아닌 늘 새로운 테마를 찾아서 더 깊이 빠져들길 원한다는 박 상무. 이번 프로젝트는 새로운 주제를 디자인에 담아내 색깔이 뚜렷하고 박 상무의 메시지도 잘 담아낸 것으로 평가된다.

◆ 좋은숙박연구소 활약 기대 

박 상무는 그동안 계속 고집해온 숙박업의 고정관념을 바꿔나간다는 모토로 좋은숙박연구소도 운영하고 있다. 좋은숙박연구소는 프랜차이즈 호텔 가맹사업부터, 점포 매입, 디자인 설계, 시공, 비품, 인력 채용, 가맹 사업 등 숙박업 전반을 아우르는 야놀자의 B2B 플랫폼이다.

일회용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프리미엄 비품세트 '투고킷'을 최선보여 좋은 평가도 얻고 있다. 지난 3월엔 신개념 호텔 브랜드 '헤이(heyy)' 도 공개했다. 여행객의 취향을 반영해 사용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끝으로 그는 소외된 공간의 재생에 관심이 많다고. 그 곳에 ‘디자인’이란 숨결을 불어넣어 생기 있는 공간으로 재생 콘셉트를 담아 다양한 공간을 창조하고 싶다는 소망도 내비쳤다.

‘예스24’ 부산과 기흥점이 입소문 나면서 박 상무는 최근 하루를 1년처럼 바쁘게 보내고 있다. 더불어 야놀자도 다양한 공간 준비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박 상무의 건강한 디자인 정신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앞으로 또 어떤 공간을 만들어 낼지 기대된다.

 

최은경 기자 산업 1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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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통. 뷰티패션.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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