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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환 태환자동화산업 대표, “열풍로스터 개발로 제2 전성기 꿈꿔”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수입산 일색이던 로스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 있다. 커피 로스터 분야 선구자로 꼽히는 김용환 태환자동화산업 대표가 그 주인공. 곡물을 볶는 기계인 ‘도리깨’를 만들며 사업을 시작했다는 김 대표는 현재 열풍로스터 개발로 식품기계 사업 제2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 

김용환 태환자동화산업 대표. /사진=태환자동화산업 제공.

서울 공고를 졸업한 후 3년간 영등포 청소년 학교에서 자동차 정비교육을 가르쳤다던 그는 군 제대 후 대복식품을 창업해 8년간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도리깨를 개발하며 식품기계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당시 판매된 기계수만 무려 1400여대. 김 대표는 “식품사업 운영 당시 방앗간에 납품을 했는데 깨소금 작업 시 빗자루 질을 해 깨를 볶는 것을 보고 본격 자동으로 된 깨볶는 기계를 개발하게 됐다”며 “개발 이후 지인과는 1500만원씩을 투자해 총 3000만원을 들여 지금의 태환자동화산업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위주의 사업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태환자동화 설립 이후 그가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한 시기는 1997년 즈음. 커피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며 시작된다.

김 대표는 “지난 1997년 원두커피 가게의 오픈을 앞둔 한 부부가 찾아와 커피 로스터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 계기가 됐다”며 “처음 25kg 로스터를 개발해 납품한 것이 좋은 반응을 얻어 주문이 쇄도하기 시작했고, 업계 소문이 돌며 다음해 12kg 로스터 10대를 주문받으며 점차 제품군을 늘려갔다”고 말했다.

당시 국내 커피 관련 상품 대부분은 수입 제품으로, 가격이 비쌀 뿐 아니라 보급률 또한 높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 커피 원산지로의 역수출을 일궈내 당당히 그 공적을 인정받은 셈. 이런 성공 전략에 김 대표는 “귀하고 비싸다 여겨졌던 원두 대비 저렴한 가격·뛰어난 성능의 로스터를 개발해 태환자동화만의 차별화를 뒀다”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소비가 확산되며 해외 시장에서도 서서히 물꼬를 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최초의 로스터 개발 업체라는 명성에 맞게 커피로스터는 태환자동화산업 내 주력제품으로, 현재까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시장 특성 상 예전에 비해 수출 현황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중국에서만 150대의 제품을 판매했으나, 다음해인 2016년 50대로 줄어 현재로선 수출 현황이 좋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미국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어 미국을 포함한 유럽, 동남아 시장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환자동화산업은 2015년 1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현재 태환자동화산업은 일반기계산업부·커피머신사업부로 이원하해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05년에 설립한 푸디스의 경우 태환에서 생산되는 기계의 시운전·시생산을 하며 곡물 인가공생산을 했으며, 최근 빈투바 초콜렛과 기름에 튀기지 않은 ‘기름제로 현미칩’을 개발해 판매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가 개발한 열풍로스터의 경우 곡물을 열풍으로 공중에 띄워 단시간 내 뜨거운 열기로 익히는 방법으로, 열손실이 적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단 장점을 지녔다. 김 대표는 “현재 매장에서 현미칩을 볶을 수 있는 열풍로스터를 개발해 부천자유시장에서 시범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성과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런 기분 좋은 행보에 힘입어 최근 그는 가맹사업을 준비중에 있다. 김 대표는 “태환에서 원료·기계를 공급하고 점주는 한달 매출을 1000만원 이상 내 절반씩 나누는 가맹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며 “이는 퇴직자 중심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명진 기자 산업 1팀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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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유통. 식음료.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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