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여중생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4세 여아가 한 달 만에 숨졌다.

18일 인천지검 등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새벽 5시 30분쯤 인천시 부평구의 한 교회에서 중학생 A(16)양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진 B(4)양이 병원 치료 도중 17일 오후 사망했다.

앞서 A양은 해당 교회 내 유아방에서 함께 잠을 자던 B양을 때려 크게 다치게 한 혐의(중상해)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양은 다른 교인의 119 신고로 발견 즉시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등을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B양이 자꾸 뒤척이며 수면을 방해해 화가 나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지난달 말 A양을 중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B양이 사망함에 따라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뒤 여중생의 행위와 피해 어린이의 사망에 연관성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해 공소장 변경을 통해 죄명을 상해치사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A양의 첫 재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40분 인천지법 410호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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