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스마일게이트 노사가 오는 10월부터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19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스마일게이트지회(지회장 차상준, ‘SG길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노사는 최근 집중교섭 및 실무협의를 통해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단체협약 83개 조항에 대해 잠정합의를 도출했다.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포괄임금제 폐지 ▲리프레시 휴가 확대 개선 ▲고용안정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평가의 공정성과 합리성 ▲모성보호권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임금제는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오는 10월부터 폐지키로 했다. 또한 노사는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리프레시 휴가는 기존 5, 10, 15년 단위에 ‘3년 근속 시’를 추가하고 전반적으로 확대 개선할 방침이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8부터 이틀간 실시되며 21일과 22일에 사전 조합원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조인식은 내달 3일 스마일게이트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차상준 지회장은 “초기 대화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섭 과정에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노조는 이번 조인식을 통해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해준 회사에 신뢰를 보내며 이런 흐름이 IT업계에 계속 이어져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임직원들은 물론 노조의 의견을 함께 청취하며 충분한 검토를 거쳐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직원들의 효율적 업무시간 활용은 물론 워크앤 라이프 밸런스가 향상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스마일게이트는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 및 의견 수렴을 통해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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