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7주기를 하루 앞둔 3월 20일 범 현대가 식구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열린 제사를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모두가 알다시피 국민학교 졸업이 내 학력의 전부이고, 나는 문장가도 아니며, 다른 사람의 귀감이 될 만한 훌륭한 인격을 갖춘 사람도 아니다. 또 평생 일만 쫓아다니느라 바빠서 사람들에게 가슴 깊이 새겨질 어떤 고귀한 철학을 터득하지도 못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내는 것은, 이 나라를 책임질 젊은이들과 소년 소녀들에게 확고한 신념 위에 최선을 다한 노력만 보탠다면 성공의 기회는 누구나 공평하게 나타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싶어서이다." 고(故) 정주영 회장의  회고록 가운데 일부다.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8주기를 맞아 범현대가(家)가 한자리에 모인다.

재계에 따르면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들은 이 날 오후 7시 서울 한남동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에서 제사를 지낸다.

그동안 정 명예회장의 제사는 고인이 타계한 21일 하루 전날인 20일 지내왔다.  서울 종로구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생전 자택에서 지내왔지만 지난 2016년부터 한남동으로 장소를 옮겨 지내고 있다.  

이 날 제사에는 제주인 정몽구 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과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장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범현대가 일가가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 명예회장의 막내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조카인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현대 일가는 기일인 21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릴 것으로 알려졌다. 

옛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주요 기업들도 정 명예회장을 추억하며 음악회, 선영 참배 등으로 18주기를 맞을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은 아산의 18주기를 앞두고 지난 16일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는 지난 19일 저녁 울산대학교와 USP챔버오케스트라의 주관으로 ‘정주영 창업자 18주기 추모음악회’를 열었다.  

기일인 21일에는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세워진 정 명예회장의 흉상 앞에서 임직원이 추모 묵념과 헌화를 할 예정이며 같은 날 사내 추모방송을 통해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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