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법원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검은 정장 차림에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난 정준영은 자필 입장문을 통해 “죄송하다. 모든 혐의를 인정한다”며 “오늘 구속 영장실질심사에서는 수사기관의 청구 내용을 일체 다투지 않고 법원에서 내리는 판단에 겸허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고통받으시는 피해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수사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제가 저지른 일들을 평생 반성하며 살아가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입장문 낭독 도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한 정준영은 ‘카톡방에 올린 영상 속 여성들의 동의를 받았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정준영은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여성과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찍은 영상과 룸살롱에서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 등을 공유(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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