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10 인기 속 G8 등판…시장 반응 ‘미적지근’
5G 스마트폰 경쟁사 대비 늦어…사업 우려 지속

사진=LG전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LG전자가 22일 전략 스마트폰 ‘G8 씽큐(ThinQ)’를 이통 3사 및 자급제 채널을 통해 출시했다. 가격은 89만7600원으로 전작인 G7 씽큐 대비 1100원 싸졌다.

G8 씽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를 탑재했으며 색상은 카민레드, 뉴오로라블랙, 뉴모로칸블루 등 3종이다. 배터리 용량(3500mAh)이 전작 대비 10%가량 늘어났으며 정맥 인식기능도 탑재했다.

LG전자는 언더글라스 방식을 적용해 G8 씽큐 카메라 돌출부를 없앴고, ‘에어 모션’ 기능을 적용해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 G8 씽큐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의 G 시리즈 스마트폰은 통상 상반기에 출시하는 제품으로 LG전자는 G 시리즈를 4G LTE 프리미엄 스마트폰, V 시리즈를 5G 스마트폰으로 특화 운영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LG전자는 이번 G8 씽큐에 에어 모션, 정맥 인식기능 등 신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G8 씽큐에 대한 소비자 관심은 미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업계 관계자도 “시장 반응이 이미 갤럭시S10에 집중돼 있다”고 분위기를 대변했다.

지난 8일 정식 출시된 갤럭시S10의 경우 일부 모델의 물량이 부족해 사전예약 개통이 늦어지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또 2주 뒤면 ‘갤럭시S10 5G’ 모델이 국내 출시된다.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대기 수요가 5G 스마트폰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도 고개 든다.

특히 삼성의 첫 5G 스마트폰이 내달 5일 출시되는 반면, LG전자의 5G 스마트폰은 내달 말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퀄컴과 5G 칩셋 수급 관련 협의 중”이라며 “출시 일정은 미정이나, 일단 4월 5일로 5G 스마트폰 상용화 일정을 맞추기는 어렵겠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비는 점차 높아져만 가고, 경쟁사 대비 제품이 늦게 출시되는 것은 리스크가 큰 일”이라며 “(LG전자가) 5G 가입자 선점경쟁에서는 이미 밀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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