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주총회/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박근희 부회장이 CJ대한통운이 주주총회에서 큰 이견 없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CJ대한통운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 사내이사에 박근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고 박근태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이로써 박 부회장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삼성맨' 출신인 박 부회장의 어깨가 무거워진 셈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CJ그룹으로 옮긴 이후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향후 그룹 경영과 함께 앞으로는 CJ대한통운의 경영 업무도 총괄하게 된다.

특히 박 부회장은 재계에서 전략가이자 중국통으로 통한다. 2005년 당시에는 중국삼성 대표를 맡아 삼성의 중국시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의 경영을 이끌어왔던 박 사장은 대표를 맡고있는 CJ 중국 본사에 집중해 그룹의 중국 사업에 주력한다. 이달 초 한 행사장에서 그는 "올해 중국법인 대표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 CJ그룹 내에서는 CJ대한통운, CGV, CJ제일제당 등이 중국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아울러 글로벌 인수합병(M&A), 사업 확대 등에 힘쓸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3년간 8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켰으며, 유럽의 대형 물류업체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주총에서는 '전기차 및 관련 충전인프라 운영, 관제서비스업 등'과 '목재수입유통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하는 내용을 포함해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부터 제주도에서 전기차 2대를 이용해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충전 등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된다면 제주도 외 지역에서도 전기차를 택배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2197억원을 달성,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 늘어난 242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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